종합
조선일보
2026-04-27T15:53:00
비싼 칩값 감당 힘들어… IT 중소 업체들 무너진다
원문 보기인공지능(AI)발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인상을 뜻하는 ‘칩플레이션’이 전 세계 IT 산업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 1년 새 스마트폰과 PC 등 각종 IT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가격 폭등이 제품 가격 인상을 넘어 기업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다. 메모리 확보량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뒤바뀌고, 자금 동원력이 큰 대형사는 몸집을 더 키우는 기회가 되지만 비용 감당이 안 되는 중·소형 업체들은 시장 퇴출 위기에 처했다. 공급망 불평등에 따른 기업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스마트폰 브랜드 낫싱의 칼 페이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지난 15년간 스마트폰 업계는 부품 가격이 매년 저렴해진다는 가정에 의존해왔다”며 “가성비 브랜드가 기반으로 삼았던 ‘더 적은 돈으로 더 나은 사양’ 모델은 이제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기술 발전이 물가를 낮추는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기술을 누리는 단가가 오르면서 기술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시대가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