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4-17T01:04:14

"두 아이 책임져야"…16년째 시멘트 포대 짊어지는 中여성 사연 화제

원문 보기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중국에서 두 자녀를 홀로 키우기 위해 16년간 건설 현장에서 시멘트 자루를 나르며 생계를 이어온 4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지며 온라인에서 화제다.지난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후난성 헝양시 치둥현에 거주하는 웨이구이윈(40)은 2010년부터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해왔다. 당시 그는 두 살배기 딸과 생후 몇 달 된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었다.웨이는 인터뷰에서 아이 둘을 키우며 경제적 부담이 매우 컸다 며 아이 아버지는 양육에 책임을 지지 않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을 시작했다 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을 돌보면서도 당일 임금을 받을 수 있어 일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그는 지난 16년간 매일 25kg에 달하는 시멘트 자루를 계단으로 나르는 일을 해왔다. 한 층당 자루 하나를 옮길 때마다 3위안(약 650원)을 받으며 하루에 100포대를 나를 경우 약 300위안(약 6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체력이 가장 좋을 때는 한 번에 총 150kg에 달하는 짐을 나르기도 했으며 생리 기간에도 쉬지 않고 일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그의 월수입은 2000위안(약 43만원) 수준에서 9000위안(약 195만원)까지 증가했고 체중 역시 60kg에서 75kg으로 늘었다.웨이는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근육이 발달해 다리가 매우 단단해졌다 며 일이 매우 힘들어 부모님도 안타까워했고, 아이들도 처음에는 부끄러워했지만 점차 이해하게 됐다 고 말했다.그는 아들이 태어난 지 몇 달 만에 남편과 별거 후 이혼했으며, 홀로 자녀를 키우며 고향에 집을 마련했다.최근에는 짐 나르는 윈 언니 라는 이름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시작해 약 45만 명의 팔로워를 모았으며 이를 통해 매달 약 2000위안(약 43만원)의 추가 수입을 얻고 있다.웨이는 몸이 지칠 때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며 아이들을 대학에 보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 라고 밝혔다.지난해 여름에는 일감 확보를 위해 광저우로 이동해 이삿짐 운반팀에 합류했으며 팀 내 유일한 여성으로 활동 중이다. 첫 근무일에 하루 700위안(약 15만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곧바로 정식 채용 제안을 받았다.현지 누리꾼들은 많은 남성도 해내기 어려운 일을 해냈다 , 어머니로서의 책임감이 만든 강인함 이라며 응원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ufo02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