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19T15:50:00
입구엔 3m 변신 로봇, 옆엔 중국산 AI칩 수천장 묶은 ‘수퍼포드’
원문 보기19일 오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박람회인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입구에는 높이 약 3m의 붉은색 거대 로봇이 관람객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판매 중인 GD01으로 무게는 약 500㎏, 가격은 390만위안(약 8억원)이다. 사람이 탑승할 수 있고 두 발로 걷다가 몸을 접어 네 발로 이동할 수 있다. 이동 및 특수 위험 작업에 투입될 수 있는 변신 로봇인 셈이다. GD01에서 몇십 걸음 떨어진 화웨이 부스에는 길이 10여m의 ‘탈(脫)엔비디아 벽’이 늘어서 있었다. 미국의 수출 통제로 엔비디아 최첨단 칩 확보가 어려워진 중국이 자국산 AI 칩을 연결해 만든 AI컴퓨팅 시스템 ‘아틀라스 950 수퍼포드’다. 최대 8192개의 AI 칩을 하나의 컴퓨터처럼 작동시켜 개별 칩의 성능 한계를 대규모 연결 기술로 메운다는 구상이다. 딥시크의 최신 모델 V4 구동에도 최적화됐다. 전시장 한쪽에 AI의 ‘몸’을, 다른 쪽에 ‘두뇌’를 배치해 중국의 독자 AI 공급망을 압축해 보여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