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12T18:00:00
싸우는 방법이 문제가 아니다… ‘사생결단’ 정치의 함정
원문 보기‘손자병법(孫子兵法)’을 한창 젊을 적에 읽다 말았다. 치기 어린 권력욕과 명예욕이 마음속에 오롯하던 시절이다. 세상과 사람에 ‘이기는 테크닉’을 알려주는 책 정도로 알고 병법을 들췄더랬다.그땐 그랬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물론이고, 니체의 ‘파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같은 철학서까지 권력과 힘을 쟁취하기 위한 지침으로 이해했다. 참 무망한 시절이었다. 책이 그랬던 게 아니라, 읽는 사람이 그랬다. 힘에 관한 책을 읽으면 힘만 보였고, 전쟁에 관한 책을 읽으면 승리의 기술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