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8-14T15:40:00

마네의 모델을 넘어… 인상파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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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패거리들이 늘 그렇듯 이 그룹에도 여성 한 명이 포함됐다. 그녀의 이름은 베르트 모리조이며 참으로 흥미로운 구경거리다.”1876년 제2회 인상주의 전시회를 관람한 평론가 알베르 볼프가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에 실은 비평의 일부다. 전통적인 아카데미 미술을 거부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색채의 순간적인 인상을 포착해 그려낸 인상파 화가들을 향한 조롱이었다. 특히 베르트 모리조(1841~1895)를 묘사한 대목에는 19세기 남성 중심 미술계의 편견이 고스란히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