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래퍼' 481만원·'반포자이' 449만원…강남권 보유세↑
원문 보기[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9.16% 오르며 4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서울 핵심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늘어난 보유세 부담을 피하려는 급매물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국토교통부가 17일 발표한 202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9.16% 상승한다. 공시가격의 현실화율은 69%로 2023년 이후 4년 연속 동결됐다.전국 공시가격은 2023년 18.61% 하락한 이후 3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상승 폭으로는 2022년 17.20%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번 상승은 서울 상급지의 집값 급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18.67%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지난해(7.85%)와 비교하면 10.82%포인트(p) 높아지며 상승 폭도 두 배 이상 커졌다.서울 내에서도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상승률은 24.7%, 성동구, 용산구 등 한강벨트 8개 구는 23.13%를 기록했다. 반면 이들 지역을 제외한 14개 자치구의 상승률은 6.93%로 평균을 밑돌았다.공시가격이 오르면서 서울 강남권과 한강벨트 고가 아파트의 보유세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우병탁 신한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의 시뮬레이션 결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의 경우 보유세가 지난해 약 1275만원에서 올해 1724만원 가량으로 35.2%(449만원) 늘어난다. 공시가격이 27억7400만원에서 33억8621만원(추정)으로 22.1%(6억1221만원) 상승한 결과다.인근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역시 공시가격이 지난해 31억8600만원에서 올해 38억8915만원으로 22.1%(7억315만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보유세도 지난해 약 1572만원에서 2190만원 가량으로 39.3%(618만원) 상승했다.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는 지난해 공시가격이 28억5300만원에서 올해 34억8266만원으로 22.1%(6억2966만원) 올랐다. 보유세 역시 약 1315만원에서 1796만원으로 36.6%(481만원) 뛰었다.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는 공시가격이 지난해 24억9500만원에서 올해 31억4494만원으로 26.1%(6억4994만원) 오르면서, 보유세도 약 1047만원에서 1474만원으로 40.9%(428만원) 상승했다.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20㎡도 공시가격이 25억2300만원에서 31억8024만원으로 26.1%(6억5724만원) 올랐고, 보유세는 1070만원에서 1503만원으로 40.4%(432만원) 뛰었다.재건축 대장주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 역시 공시가격이 20억4700만원에서 25억8024만원으로 26.1%(5억3324만원) 올랐으며, 보유세는 약 704만원에서 1003만원으로 42.6%(300만원) 뛰었다.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는 전용 82㎡ 기준 지난해 공시가가 23억1300만원이었으나 올해 29억258만원으로 뛰어오르며, 보유세도 약 867만원에서 1257만원으로 분석 대상 주요 단지 중 가장 높은 45.0%(390만원)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대표적 고가 주택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35㎡의 경우 공시가격이 69억9800만원에서 86억5162만원으로 16억5362만원 뛰었다. 이에 따라 보유세 부담도 지난해 5941만원에서 올해 7633만원으로, 1692만원(28.5%)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핵심지 고가 단지들은 대체로 30~40%대의 가파른 보유세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 보유세는 과세표준이 커질수록 높은 세율이 부과되는 누진세율 구조를 띠고 있어 인상 폭이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이번 산출에 적용된 공정시장가액비율은 현행 재산세 45%, 종합부동산세 60%를 가정한 것으로 1주택자 기준으로 계산됐다.이날 발표된 공시가격은 초안으로, 국토부는 다음 달 6일까지 소유자 등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뒤 심의를 거쳐 4월 말 결정·공시할 계획이다. 이후 이의신청 검토 및 조정 절차를 거쳐 오는 6월30일 올해 공시가격을 확정해 공시한다.전문가들은 이번 공시가격 인상이 다주택자의 세 부담을 키워 시장 내 매물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3구와 한강변 선호지 고가주택은 공시가격이 비교적 크게 인상돼 재산세와 종부세 부담이 동반 확대될 수 있다 며 다주택자는 누진 구조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만큼, 비핵심 자산이나 임대수익률이 낮은 주택부터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고 분석했다.이어 공시가격 상승이 당장 집값 하락으로 연결되기보다는 매물을 늘리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 이라며 단기적으로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절세형 급매물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 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sg0510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