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5-14T07:53:17

시진핑 “대만문제 신중 처리"…트럼프 "사상 최고의 미중관계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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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정상회담에서 미중 관계 안정과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두 정상은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상호 지원하기로 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현재 세계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국제 정세의 혼란과 변화가 교차하고 있다 면서 양국이 이른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극복해 강대국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할 수 있을지, 손을 잡고 글로벌 과제에 대응해 세계에 더 많은 안정성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양국 국민의 복지와 인류의 앞날과 운명을 염두에 두고 양국 관계의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열 수 있을지는 역사의 질문이자 세계의 질문이며 인민의 질문이자 강대국 지도자들이 함께 써 내려가야 할 시대의 답안 이라고 밝혔다.‘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신흥 강국이 부상할 때 기존 강대국이 이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전쟁으로 치닫기 쉬운 구조를 의미한다.시 주석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미중 관계라는 큰 배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키를 잡으려 한다 면서 2026년을 양국 관계의 과거를 계승하고 미래를 여는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해로 만들고자 한다 고 말했다.미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중국은 미중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에 전념하고 있다 면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중 건설적 전략적 안정 관계’ 구축을 미중 관계의 새로운 방향으로 삼는데 합의했다 고 밝혔다.이어 이는 향후 3년은 물론 그 이후 미중 관계에 전략적 지침을 제공할 것이며 양국 국민과 국제사회의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 고 강조했다.시 주석은 또 ‘미중 건설적 전략적 안정 관계’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서로를 향해 나아가는 실천이 돼야 한다 고 부연했다.시 주석은 이어 미중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 이익과 상생 이라면서 이견과 마찰에 직면했을 때 평등한 협상이 유일한 올바른 선택 이라고 주장했다.또 전날 양국 경제·무역팀은 전반적으로 균형 잡히고 긍정적인 성과를 도출했는데 이는 양국 국민과 세계 모두에게 좋은 소식 이라면서 양측은 현재 어렵게 형성된 양호한 추세를 잘 유지해야 한다 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개방의 문은 점점 더 활짝 열릴 것 이라면서 미국 기업들은 중국의 개혁개방에 깊이 참여하고 있고, 중국은 미국 측이 대중국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환영한다 고 밝혔다.시 주석은 이미 도출한 중요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정치·외교, 양국 군대 간 소통 채널을 더 잘 활용해야 한다면서 경제·무역, 보건, 농업, 관광, 문화, 법집행 등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만 문제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전반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잘못 처리하면 양국은 충돌하거나 심지어 대립으로 치달을 수 있고 전체 미중 관계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게 된다 고 경고했다.이어 대만 독립 과 대만해협의 평화는 물과 불처럼 공존할 수 없다 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미중 양측의 최대 공약수 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이 대만 문제를 처리함에 있어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중국 측 발표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는 매우 좋으며 시 주석과 역사상 미중 정상 간 가장 오래되고 가장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했다 면서 우호적인 소통을 유지하며 많은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 왔다 고 자평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은 위대한 지도자이며 중국은 위대한 국가 라고 치켜세우면서 나는 시 주석과 중국 인민을 매우 존중한다 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늘 회담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중요한 회담 이라면서 시 주석과 함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이견을 적절히 해결해 역사상 최고의 미중 관계를 열고 양국의 더욱 아름다운 미래를 개척하고자 한다 고 강조했다.또 미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국가이며, 양국 협력은 양국과 세계를 위해 많은 큰 일과 좋은 일을 할 수 있다 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여 명의 미국 경제계 대표들을 대동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들은 모두 중국을 존중하고 중시하고 있으며 나는 그들이 대중 협력을 확대하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고 말했다.양국 정상은 중동 정세와 우크라이나전쟁, 한반도 문제 등 주요 국제·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 지는 공개되지 않았다.또 두 정상은 중국 주최로 11월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미국 주최로 12월 마이애미에서 개최될 예정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상호 지지하기로 합의했다. 두 회의는 미중 정상이 다시 만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회담에 앞서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동문 광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공식 환영식을 개최했다. 두 정상은 의장대를 사열했고 광장에서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두 정상은 회담 이후 베이징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톈탄(천단·天坛)공원을 함께 방문해 교류를 이어갔다. 톈탄은 명나라 영락제 시기인 1420년에 건립된 뒤 여러 차례 증축된 중국 대표 제례 유적이다. 명·청 시대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장소로, 중국 고대의 천신 숭배와 국가 의례 문화를 상징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