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21T12:03:05
[만물상] 인도의 한인들
원문 보기최인훈의 소설 ‘광장’의 주인공 이명준은 제3국행 배 타고르호 위에서 바다로 몸을 던졌지만 현실의 ‘이명준’은 인도의 붉은 흙을 밟고 살아남아 역사가 됐다. 1954년 인도 첸나이 항구에 내린 6·25 한국인 반공 포로 76명 중 한 사람이던 고(故) 현동화(1932~2021) 전 인도 한인회장이 소설 속 이명준의 모델이었다. 76명에게 인도는 최종 목적지가 아닌 멕시코·브라질 등으로 가기 위한 대기소였지만 현동화 등 3명은 인도 잔류를 결정했다. 양계장을 짓고 가발용 인모(人毛)를 모으며 현지에 뿌리 내렸다. 한국의 인도 진출사 첫 페이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