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01T15:45:00
EU 본부의 ‘에어컨 계급제’… 수뇌부는 냉방, 직원은 찜통
원문 보기유럽 전역이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지난달 26일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청사 관리 대응책이 뒤늦게 논란을 부르고 있다. 폭염 속 전력 과다 사용을 막는다며 에어컨 가동을 전면 중단했는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 수뇌부들의 집무실은 예외로 뒀기 때문이다. 같은 건물에서 생활하는 근무자들이라도 신분이 높아야 에어컨 바람을 쐬는 상황이 발생하자 “냉방 카스트” “봉건제도 부활” 등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브뤼셀 EU 본부 청사 직원들에게 “극한 기상으로 인해 1~7층 냉방을 이날 하루 중단한다”는 긴급 문자가 발송됐다. 이날 브뤼셀의 기온은 32~39도로 냉방장치가 없으면 정상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무더웠다. 이런 상황에서 건물을 관리하는 집행위가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전기 과열이 우려된다며 아예 냉방을 안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