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심각' 문자 '최대 볼륨'으로…'숨은 물그릇' 10.4억t 찾는다
원문 보기[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기후변화로 극한 호우가 일상이 된 가운데, 정부가 강화된 홍수 대응을 위해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고 인공지능(AI)·디지털트윈(DT) 기반 지능형 체계를 구축한다.기존 농업용 저수지와 발전댐 등에서 숨은 물그릇 10억4000만t을 발굴하고, 올해부터 강남역·신대방역 등 서울 6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도시침수예보를 도입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26년 여름철 홍수대책 을 보고했다.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을 운영한다.이번 대책은 ▲물그릇 확보를 통한 홍수조절 강화 ▲예측 체계 강화로 선제 대응 시간 확보 ▲취약지역 및 위험요소 집중관리 등 3가지 중점 분야 19개 과제로 추진된다.우선 기후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용 저수지, 발전댐, 하굿둑 등 기존 시설의 숨은 물그릇을 찾는데 힘을 모은다.이를 통해 전년 대비 홍수조절용량을 최대 10억4000만t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는 한탄강댐 약 3개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규모로, 댐 건설 없이 약 4조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내는 셈이다.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농업용 저수지는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용수 공급, 사전 방류 등을 시행해 물그릇을 기존 6억4000만t에서 최대 10억6000만t까지 늘린다.금강·영산강·낙동강 등 3개 하굿둑과 아산만 방조제(한강 수계)도 홍수기 운영 기준을 정비하고 최대 1억5000만t의 홍수조절용량을 새롭게 확보하려고 한다.농업시설 중 홍수통제소의 수문 방류 승인 대상을 기존 38곳에서 58곳으로 확대하고 유역별로 댐·저수지·하굿둑을 연계한 통합 홍수 대응체계를 강화한다.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발전댐도 홍수조절용량을 기존 3억8000만t에서 최대 8억5000만t으로 약 2배 이상으로 키운다.AI를 통해 위험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알려 대응시간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구체적으로 도시침수예보 대국민 알림, AI 홍수예보 및 초단기 기상예보, 홍수특보지점 집중관리 등에 나선다.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도시침수예보는 서울특별시 강남역 및 신대방역 일원 6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실시된다.침수 범위와 침수심을 미리 예측하고, 침수주의보(침수 가능성 사전 예측시) , 침수경보(실시간 침수 발생 또는 발생이 확실시) 를 발령하는 체계를 도입한다. 지방정부·경찰·소방관서에서 출입통제, 차수판 설치 등의 신속한 현장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홍수특보지점 중 수위 상승속도가 빠르고 기준 수위 도달시간이 짧은 홍수특보지점은 발령 시각과 실제 특보 도달시간 등 과거 홍수사상을 AI 기반으로 분석해 집중 관리한다.아울러 홍수취약지구, 하천시설, 하수도시설 등도 집중 관리에 나선다. 재난문자 정비, AI CCTV 등 대응력 강화를 통해 취약지역 및 위험요소에 피해가 발생하기 전 빠르게 조치하겠다는 것이다.특히 재난문자 시스템을 개선한다. 기존에 안전안내문자로 발송하던 홍수정보 심각 단계 정보를 휴대전화의 최대 볼륨(40dB 이상)으로 알리는 긴급재난문자 로 격상해 발송한다.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기존 댐·저수지·하굿둑의 물그릇 확보를 통한 홍수 대응 강화는 기존 가용자원 활용을 극대화해 수조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창출한 사례 라며 빠르게 예측하고 대응하는 것은 물론, 부처 간 벽을 허물고 평소 홍수조절에 활용하지 않았던 시설물까지 홍수 조절에 전면 활용해 올 여름철 홍수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