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12T18:00:00

누구도 정복못한 지상최고의 티벳의 ‘성산’, 그 금단의 땅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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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티베트 고원의 성산((聖山) 카일라스 산(6568m)은 지상 최고의 성지다. 힌두교, 불교, 자인교, 본교 등 4대 종교가 이 산을 ‘우주의 중심’으로 꼽는다. 티베트인들은 이곳을 ‘강린포체(눈의 보석)’라 부른다. 중국 정부는 이 지상의 성지에 접근을 법으로 막고 있다. 등정 자체가 불법이다. 법이 열망까지는 꺾지 못한다. 세계 곳곳에서 찾아온 이들은 등정 대신 산둘레길인 52km의 순례길을 수행하듯 걷는다. 일부 열렬한 신자들은 바닥을 기는 ‘오체투지’로 거친 코스를 보름 이상 기어 순례를 마친다. 성산 카일라스로 향하는 길은 단순한 취재가 아니었다. 고통과 환희가 교대로 맛봤고, 겸손을 배우는 과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