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시스 2026-05-02T23:00:00

[지선 D-30]대전 허태정·이장우 '리턴매치'…연임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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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6·3지방선거 대전시장 선거전은 더불어민주당 허태정(60), 국민의힘 이장우(60) 후보의 전·현직 시장 리턴매치로 치러진다. 개혁신당에선 강희린(29) 후보가 나선다.민선 9기 대전시장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연임시장을 배출할 수 있을지 여부다. 민선 1·2기에 홍선기(자민련) 시장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연임한 뒤 3기(염홍철·한나라당), 4기(박성효·〃), 5기(염홍철·선진당), 6기(권선택·새정치민주연합), 7기(허태정·더불어민주당), 8기 이장우(국민의힘) 시장까지 연임시장이 나오지 않았다.대전시장은 4년 단임제 라는 우스갯소리가 도는 실정이다. 4년 전에도 허태정 후보가 시정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연임시장 필요성을 강조했으나 이장우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단임제 징크스 를 깨지 못했다. 이 후보도 이번 선거에서 시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같은 논리를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속내를 드러내지 않되 조용한 회초리를 드는 충청 특유의 표심도 관심거리다. 역대 지방선거 당선자 득표율을 보면 민선 3기 46.61%, 4기 43.83%, 5기 46.67%, 6기 50.07%, 7기 56.41%, 8기 51.19%다. 바람에 휩쓸리지 않고 좀처럼 몰표를 주지 않는 투표 성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재선 국회의원 등 여러 차례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는 권선택 전 시장은 최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계엄 영향이 있어 지금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10%, 5%씩 계속 좁혀질 것이다. 속단하기 어렵다 고 봤다.지난 선거에선 이장우 후보가 31만35표(51.19%), 허태정 후보는 29만5555표(48.80%)를 얻어 불과 2.39%의 격차를 보였다. 동구청장과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 후보는 자신의 기반인 동구를 비롯해 중구, 대덕구 등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 앞섰고, 재선 유성구청장을 지낸 허 후보는 유성구에서만 승리했다.특히 5개 자치구 가운데 선거인수가 가장 많고 민주진보계 정당이 우세한 득표력을 보였던 서구에서도 이 후보가 승리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민주당이 당시 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장종태(서구갑) 현 의원을 돌연 서구청장에 재공천하자 극심한 당내 갈등이 분출되면서 표심이 분산됐다는 분석이 나왔다.이번 본선에선 지방선거 전 대전충남행정통합 무산에 대한 책임론을 비롯해 민선 7·8기 대전시정의 주요 성과와 난맥상, 내란세력 심판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수성전에 나선 이장우 후보는 무엇보다 재임 중 성과를 적극 내세우며 일 잘하는 시장 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허태정 후보가 이끌었던 민선 7기 시정을 무능·무기력·무대책 의 3무(無) 시정으로 규정하고 허 후보를 결정장애 라고 공격하면서 자신과 차별화하고 있다.강력한 리더십으로 속도감 있는 행정을 강조해온 그는 20여 년 답보상태였던 도시철도 2호선 착공을 비롯해 유성복합터미널 완공,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화생명볼파크 개장 등 장기숙원사업을 해결했고 도시브랜드 평판지수 1위, 12년만의 인구 증가세 전환, 1인당 개인소득 전국 3위, 특허출원 건수 광역시 1위 등 전임 시장들과 비교되는 성과를 거둔 점을 어필한다.그는 경선 없이 곧바로 본선에 올라 힘을 비축해 놓은 상태다. 역대급 치열한 결선까지 치러진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제기됐던 허 후보의 약점 요소들을 면밀히 분석해 공격 포인트로 활용할 전망이다.이 후보는 허 후보가 선거를 앞두고 고유가 피해 지원금 등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고 지적하며 허 후보가 민선 7기 때 추진했던 온통대전 사업을 설거지하느라 재정 운용이 어려웠다. 그런 후보 뽑으면 대전은 망한다 며 날을 세웠다.반면 선당후사 를 내세우며 4년간 야인으로 머물다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허태정 후보는 민선 8기 시정을 독선과 불통, 무능 으로 정의하고 이 시장도 리틀 윤석열 로 지칭하면서 내란세력 완전심판과 함께 시민에게 국민주권을 되돌려 주겠다고 내세운다.이장우 후보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면서 추진하거나 계획했던 0시축제 와 보물산 프로젝트, 오월드 재창조 사업 등에 대한 폐지 방침을 밝히고, 이를 통해 확보된 예산을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지역화폐 온통대전 부활 등 민생회복을 위해 쓰겠다는 구상이다. 민선 8기 대전시의 채무가 2배가량 급증한 이유도 꼼꼼히 따져 책임을 물을 것도 예고하고 있다.장종태·장철민 국회의원 등과 치열하게 치렀던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얼마나 빠른 시일 내 봉합하고 원팀 으로 결집할지도 관전 포인트다.허 후보는 저를 시장 후보로 세워주신 것은 내란잔당을 척결하고 민생을 회복시키라는 준엄한 명령 이라며 윤석열 정권과 다를 바 없는 전횡이 시정 곳곳에 판치고 있다. 시민이 주인인 대전으로 되돌려 놓겠다 고 했다.강희린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를 모두 비판하며 통합 재난안전관리시스템와 대전지킴이를 통해 안전한 대전을 만들고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emedi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