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19T18:00:00

제임스 딘과 조니 뎁이 사랑한 ‘뿔테 안경의 근본’… 그 후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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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꼽는 남성향 물건 특징이 있다. 정통성을 가졌는가. 그 정통성에 얼마나 부합하는가. 물건과 기호에 남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유독 남자들이 원조에 집착한다. 옛 어르신들의 족보부터 요즘 젊은이들의 ‘근본론(해당 카테고리의 원조를 가리려는 논증)’까지. 이쯤 되면 남자의 본능 아닌가 싶다. 손목시계부터 군용 램프까지 그런 물건을 몇 개든 읊을 수 있다. 오늘의 물건 역시 남자들이 좋아하는 근본론에서 출발한다. 안경. 뿔테 안경. 뿔테 안경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뿔로 만든 안경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지금은 내구성, 환경, 가격 등 이유로 실제로 뿔로 안경을 만드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 안경계에서 비싼 소재의 대명사는 귀갑이라 부르는 거북이의 등껍데기도 있다. 귀갑은 워낙 비싸서 안경테의 윗부분이나 브릿지(귀에 거는 부분)의 일부에만 쓰는 경우가 많다. 귀갑에는 특유의 영롱한 광택이 있으니 돈과 관심이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으나 굳이 권하고 싶지는 않다. 요즘은 펄프를 가공한 플라스틱 소재인 아세테이트 안경을 뿔테 안경이라 으레 칭하는 분위기다. 오늘날의 고급 아세테이트 역시 상당히 고급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