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30T15:40:00
[신문은 선생님] [동물 이야기] 부모 모두 새끼 ‘젖’ 먹일 수 있는 물새… 붉은 깃털 갖게 된 이유는?
원문 보기요즘 유럽 발칸반도의 알바니아에선 ‘플라밍고(홍학) 혁명’으로 불리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가 알바니아 해안에 리조트를 지으려 하자, 환경운동가들과 주민들이 이 일대의 홍학 등 동물 서식지 파괴를 우려하며 반대 시위를 벌여 이런 이름이 붙었답니다. 이 시위에는 분홍빛 홍학 인형도 등장했죠.불그스름한 깃털과 기다란 목, 구부러진 부리가 인상적인 홍학은 중남미·아프리카·유럽·인도 등에 분포하는 물새예요. 맵시 있고 날렵한 홍학들이 일제히 날아올라 하늘을 뒤덮는 장면을 보면 절로 탄성이 나오죠. 홍학은 사는 지역에 따라 빨강, 주황 또는 분홍색을 하고 있는데요. 이는 식성과 관계가 있답니다. 홍학은 바닷가나 소금기를 머금은 거대한 호숫가에 주로 살면서 물속의 작은 갑각류와 수중 식물인 조류(藻類)를 먹는데요. 이런 먹잇감에 들어 있는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가 몸 색깔을 불그스름하게 만들어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