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5-19T18:00:00
곰이 달려들면 도망가기 보다 맞서 싸우는 게 살 길이다
원문 보기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두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과 ‘가을의 전설’ 덕에 미국 북서부 몬태나주는 적지 않은 사람이 가보지는 않았을지라도 비슷비슷한 풍경을 상상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울창하게 뻗은 침엽수림과 콸콸콸 거칠게 여울지며 흐르는 계곡, 사람의 흔적은 도저히 없을 것 같은 원시림. 계곡물이 흘러 생긴 호수에서는 팔뚝만 한 물고기들이 이따금씩 힘찬 몸짓으로 뛰어오릅니다. 그 빽빽한 숲속으로 집채만 한 덩치를 한 곰이 성큼성큼 영역 순시를 하고 있겠죠. 오래전 이발관에 걸려 있던 이름 없는 작가의 아름다운 유화 한 점 속 풍경 같아요. 실제로 몬태나주의 상징 동물은 회색곰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불곰입니다. 사람보다 곰이 더 많은 곳으로도 알려져 있죠. 주요 관광지와 명승지에 가면, 일부러 아스팔트에 곰 발자국을 그려 놓아서 방문객에게 묘한 긴장감과 설렘을 불러일으키죠. 이런 몬태나주 일대가 긴장감에 휩싸였습니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인 글레이셔 국립공원에서 28년 만에 발생한 웅환(熊患)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