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황 머니투데이 2026-08-10T21:00:00

[유효상 칼럼] 왜 엔비디아는 우로보로스(Ouroboros)의 딜레마 에 빠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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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오하이오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관련해 최대 2500억 달러(약 368조 원) 규모의 신용보강(Credit Enhancement) 제공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비상장사이자 아직 적자를 내고 있는 오픈AI가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자, 주요 공급업체인 엔비디아가 직접 보증인으로 나선 것이다. 인공지능(AI) 혁명의 중심에 서 있는 엔비디아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며 전 세계 빅테크와 스타트업의 필수 공급자로 자리 잡았고,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매 분기 글로벌 증시의 향방을 결정짓는 최우선 지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월가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선에는 미묘하지만 짙은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시장 일각에서 순환 금융(Circular Financing) 혹은 벤더 파이낸싱(Vendor Financing, 판매자 금융) 에 대한 경고음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엔비디아가 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나 주요 고객사 및 네오클라우드 스타트업 에 대규모 투자, 채무 보증, 혹은 지분 참여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이어질 때마다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겉으로는 정상적인 거래로 보이지만, 제조사가 제공한 돈으로 구매력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순환 거래 구조를 두고 빅 쇼트 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 유명 공매도 투자자 짐 차노스 등은 매출 부풀리기(Revenue Round-Tripping) 나 우발채무 은닉 을 위해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