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황종우號, '해양수도권·중동 사태 대응' 현안 산적
원문 보기[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취임으로 해수부 장관 공백 상황이 104일 만에 해소됐다. 황종우호(號) 앞에는 동남권 해양수도권 구축, 북극항로 등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구현뿐 아니라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해운 위기 관리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26일 해수부에 따르면, 황 장관은 지난 25일 부산 해수부 청사에서 취임식 후 중동 전쟁 상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4주째 이어지고 있다. 해협 내측에는 한국 선박 26척과 한국 국적 선원 178명의 발이 묶인 상태다. 여기에 원유 수급 불안 등 에너지·원자재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해수부는 김성범 차관은 반장으로 하는 24시간 비상대책반을 운용 중이다.앞서 황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기 상황 시 선원 하선을 준비하고, 에너지 대체 수급처가 정해지면 국가필수선대를 활용해 수송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에 어업용 면세유의 최고상한가격제 적용 관련 예산 반영도 언급했다. 황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우리 선원과 선박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관리하고, 해운선사, 수출입 기업 및 어업인의 피해에 적극 대응하는 등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을 120% 수행해서 해양수산부의 존재 가치를 확실하게 각인시키자 고 당부했다.동남권(부산·울산·경남) 해양수도권 육성과 북극항로 준비 등 이재명 정부 해양정책 이행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전임 전재수 장관 시절 부산시대 를 개막한 뒤 산하 공공기관, HMM 등 해운기업 이전 등의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이뤄내야 하지만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사무금융노조 HMM지부는 황 장관 취임 당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부산 이전에 강하게 반발했다.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노조가 소속된 전국해양수산노동조합연합(전해노련)도 협의체 구성을 요구한 상태다.이와 관련, 황 장관은 HMM이 부산에 내려오면 야, 진짜 해양수도가 되는구나 하는 긍정적인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 이라며 노사 협의 과정에서 필요하면 우리가 어떤 지원을 해줄 수 있다고 하는 것이 교섭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지원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고 말했다.조선·플랜트·크루즈 등 정부 각 부처로 분산된 해운 기능 집적 필요성도 제기된다. 황 장관은 조선·해운의 탈탄소, 인공지능(AI) 패러다임 전환에 적기에 대응하려면 통합적 관리 체계로 가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라며 계속 기능을 강화하면서 자연스럽게 해수부가 부각되면 좋겠다 고 전했다.기후변화와 지방소멸로 위축된 수산 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도 해수부에 당면한 과제다. 황 장관은 지난 30년간 어가인구는 70% 넘게 줄어들었다 며 연근해 어업과 양식산업 등 생산단계의 재구조화부터 유통가공의 현대화, 브랜드 창출과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수산업을 만들어가자 고 말했다.한편 해수부 내에선 부산 이전과 전임 장관 사퇴가 겹치며 100일 넘게 이어진 수장 공백으로 뒤숭숭한 조직 분위기를 해수부 정통 관료인 황 장관이 다잡을 것이란 기대감도 엿보인다.황 장관은 취임사에서 저와 여러분은 한배를 타고 있다. 힘든 날도 있겠지만 보람 있는 성취도 많이 이뤄내자 며 바다가 있어서 행복하고 풍요로운 나라, 해양강국, 해양부국 대한민국 을 향해 함께 힘차게 나아가자 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