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8-02T18:00:00

‘번아웃’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살 빠지고 피곤, 갑상선 경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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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사람은 누구일까. 대기업 CEO도, 고3 수험생도 아니다. 하루에도 수십 개 역할을 오가는 30~40대 워킹맘이다. 엄마이자 아내, 직장인이자 딸인 그녀들은 하루 종일 공 3~4개를 허공에 띄운 채 저글링하듯 살아간다. 집에서는 가족을 돌보고, 회사에서는 직분에 맡은 일을 해내며, 부모를 챙기고 아이를 키운다. 어느 하나도 내려놓기 어려운 삶이다.진료실에서 만나는 이들 얼굴은 이미 피로가 점령한 지 오래다. 하루 일과를 듣고 있으면 의사인 나조차 숨이 막힌다. 눈을 뜨자마자 아이들 등원 준비를 하고, 출근길 지하철에서는 회사 메일을 확인한다. 점심시간에는 학교 알림장을 살피고, 퇴근 후에는 다시 집안일이라는 두 번째 근무가 시작된다. 그럼에도 대부분은 “이 정도는 다들 버티잖아요”라며 정신력으로 하루를 견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