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05T15:30:00

고마운 참전 용사님, 비행기 태워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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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지는 타인을 통해 비로소 명예가 된다. 그러니 월남전 참전 용사 이건희(87)씨가 제복을 차려입고 국밥집을 찾은 것은 그저 끼니를 때우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국가 유공자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서울 상계동 ‘최순옥명품국밥’ 단골이던 이씨는 어느 날 굳은 결심을 했다. 옷장에 오래 잠들어 있던 옷을 꺼내 입고 집 밖으로 나섰다. 국밥집 사장 박민규(32)씨는 노인에서 용사로 거듭난 그를 물개 박수로 환대했고, 이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지난봄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자 전국에서 온정이 답지했다. 매일 아침 국밥집으로 편지와 각종 식재료, 간식거리가 지금도 배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