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09T07:35:00
저무는 ‘페트로 달러’ 체제…‘다극화’ 전환에 대비해야
원문 보기1974년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맺은 ‘페트로 달러’ 체제는 지난 50년간 세계 경제를 지탱해온 가장 강력한 정략결혼이었다. 그러나 이번 이란 전쟁으로 달러 패권의 견고한 벽에 균열이 생겼다. 서방의 오랜 금융 제재로 달러 없는 생존법을 터득한 이란은 중국과의 석유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를 수용하며 탈(脫)달러화의 선봉에 섰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의 경우 배럴당 1달러 수준의 통행료를 위안화 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다는 입장이다. 이란의 포화는 유가를 흔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미국의 금융 제재가 강할수록, 제재 대상국은 달러라는 무기를 피해 대체 통화라는 방패를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