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5-29T03:12:00

벤츠·BMW에 오물 벼락…英농부, 사유지 불법 주차에 '분뇨 살포'

원문 보기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영국의 한 유명 관광지 인근 사유지에 불법 주차를 감행한 차량 수십대가 농부가 뿌린 가축 분뇨로 범벅이 되는 소동이 벌어졌다.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영국 컴브리아주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라이달 워터 인근 사유지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재규어, BMW 등 고급 외제 차를 포함한 차량 20여대가 오물로 뒤덮였다.해당 현장 입구에는 주차 금지와 구역 내 양 방목을 알리는 경고판이 나란히 걸려 있었다. 그러나 차량 주인들은 이를 무시하고 주차를 감행했다가 변을 당했다. 특히 한 검은색 벤츠 차량은 분뇨에 흠뻑 젖어 처참한 상태였고, 화가 난 차주들이 피해 상태를 살피는 모습도 목격됐다.이 지역은 평소에도 불법 주차 문제로 몸살을 앓아왔으며, 공휴일과 여름 휴가철이면 통행 마비 등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는 곳으로 알려졌다. 컴브리아 경찰 역시 방문객들에게 도로교통법을 준수하고 적절한 장소에 주차할 것을 거듭 경고해 온 바 있다.현장을 지나다 이 모습을 촬영한 딜런 웨이클리(25)는 관광객들이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일부러 배치해 둔 바위까지 치워가며 불법 주차를 했다고 들었다 며 농부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된다. 통쾌한 처사 라고 말했다. 이어 그날 오후 인근 세차장에는 세차를 하기 위해 줄을 선 차량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고 덧붙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도 농부의 밭을 건드리지 마라 너무 무례하다 등 농부를 옹호하는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현지 경찰은 사건 당일 밤 10시쯤 라이달 인근에서 차량들이 가축 분뇨로 추정되는 물질에 오염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들이 토지 소유주의 허가 없이 사유지에 무단 주차된 것으로 파악됐다 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 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w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