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08T15:47:00
[핫코너] “월세 공짜” 공실 늘자 콧대 낮춘 가로수길 건물주들
원문 보기1990년대 ‘오렌지족’의 본거지였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은 이후 30여 년간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서울의 노른자위 땅으로 통했다. 세계 최고 상권에만 문을 여는 애플스토어 국내 첫 매장도 2018년 이곳에 들어섰다. 2010년대까지 대기업 프랜차이즈들이 앞다퉈 입점하려 줄을 서며 가로수길 건물주들의 위상은 ‘갑 중의 갑’으로 꼽혔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상권 침체가 장기화하고 공실률이 40%를 넘어서자, 콧대 높던 건물주들이 월세를 인하한 데 이어 ‘무상 임대’ 카드까지 검토하고 있다.가로수길 건물주 20여 명이 모인 ‘가로수길 지역 번영회’는 6월 열리는 지역 축제를 앞두고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년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평당 50만원 선인 월세를 받지 않고 팝업스토어 등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전기료 등 공과금과 대행사 수수료는 임차인이 부담하는 조건이다. 현재 건물주 5~6명이 이런 ‘무상 월세 팝업스토어’ 유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