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5-17T15:40:00
[신문은 선생님] [뉴스 속 신화] ‘거인 어깨 위 난쟁이’, 오리온 이야기에서 유래했어요
원문 보기‘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 난쟁이’라는 말이 있어요. 대단한 업적을 낸 학자들이 그 분야의 과거 선구자들을 ‘거인’으로 표현하고, 그에 비하면 자신들은 거인의 어깨를 빌려서 작은 성과를 낸 난쟁이라는 뜻입니다. 자신들은 선구자들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보았기에 그들보다 조금 더 멀리 보았을 뿐이라는 거죠. 겸손하게 자기를 낮추는 비유인데, 이를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등으로 줄여 쓰기도 합니다.이 말을 맨 처음 쓴 사람은 12세기 프랑스 철학자 베르나르였어요. 베르나르는 ‘샤르트르 학파’의 수장이었는데요. 샤르트르 학파는 프랑스의 샤르트르 대성당에서 활동하던 사상가들의 모임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17세기 영국의 물리학자·천문학자·수학자인 아이작 뉴턴을 통해 유명해지면서, 뉴턴이 맨 처음 언급한 것으로 아직도 오해하는 사람이 많아요. 뉴턴은 1675년 2월 5일 학문적 라이벌이었던 로버트 훅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제가 좀 더 멀리 보았다면, 그것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선 덕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