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4-15T07:28:31

총격범에 몸 던진 교장…美 고교 참사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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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장이 총격범을 몸으로 제압하는 과정에서 총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교장의 신속한 대응이 추가 피해를 막았다고 평가했다.15일(현지시각) N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주 오클라호마시티 남쪽 약 60마일 지점에 위치한 폴스밸리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용의자 빅터 리 호킨스(20)는 반자동 권총 두 자루를 들고 학교 로비에 들어와 학생들에게 바닥에 엎드리라고 지시한 뒤 총격을 시도했다.그는 한 학생을 향해 발포하려 했으나 총기 오작동으로 실패했고 이후 다른 학생을 향해 다시 발포했지만 명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들은 목숨을 살려달라고 호소했고 용의자는 이들을 풀어준 뒤 다른 학생들도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이 과정에서 커크 무어 교장은 인근에서 상황을 인지한 뒤 곧바로 달려들어 용의자를 뒤에서 제압했다. 무어 교장은 용의자를 벤치에 눌러 고정시키고 총기를 빼앗았으며 부교장의 도움을 받아 제압을 이어갔다.용의자는 과거 이 학교에 재학했던 인물로 조사 과정에서 특정 인물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며 과거 미국의 학교 총격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생과 교직원, 자신까지 살해할 의도를 갖고 범행을 준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제압 과정에서 무어 교장은 다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는 회복 중인 상태다.경찰은 교장의 대응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막았다고 밝혔다. 돈 메이 경찰서장은 그의 행동은 놀라울 정도로 용감했으며 학생들의 생명을 구했다 고 말했다.무어 교장은 평소 실시해온 안전 훈련의 결과 라고 밝히며 교육 현장에서 위기 상황에 대비한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용의자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약 100만 달러(약 14억 원)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그는 살인 의도를 가진 총격과 총기 위협 등 혐의로 기소됐으며 다음 달 8일 법원 절차에 출석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ufo02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