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8-06T12:38:28

"돈 문제 겪는 건 마멋도 마찬가지"…성인 플랫폼에 등장한 뜻밖의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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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미국의 한 생물학자가 연방정부 연구비 삭감으로 60년 넘게 이어온 야생동물 연구가 중단될 위기에 놓이자 성인 콘텐츠 플랫폼을 활용한 이색 모금에 나섰다. 다만 계정에 올라온 것은 성인물이 아닌 통통한 설치류 마멋 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다.지난 5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에서 활동하는 생물학자 대니얼 블룸스타인 박사는 최근 성인 콘텐츠 플랫폼 온리팬스(OnlyFans) 에 온리맘스(OnlyMarms) 라는 계정을 개설하고 검열 없는 마멋 콘텐츠 를 공개하기 시작했다.블룸스타인 박사는 캘리포니아대(UCLA) 산하 로키마운틴생물학연구소(RMBL)에서 60년 넘게 이어진 마멋 프로젝트 를 이끌고 있다. 이 연구는 개별 개체를 식별해 추적하는 포유류 장기 연구 가운데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연구로,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개체 수 변화를 유발하는 요인을 파악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하지만 최근 대학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이 줄면서 연구의 재정적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블룸스타인 박사는 장기간 진행되는 연구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연방 지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며 온리팬스 계정을 만든 것은 절박한 상황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고 설명했다.온리맘스에 올라오는 영상은 성인 콘텐츠가 아닌 가족 친화적인 자연 관찰 영상이다. 굴 밖으로 얼굴을 내밀거나 햇볕을 쬐고, 초원을 돌아다니는 마멋들의 모습이 담긴다. 해당 계정은 현재까지 5000달러(약 71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으며, 온리팬스 수수료를 제외하고 약 4000달러(약 570만원)가 연구소에 전달될 예정이다.아이디어는 블룸스타인 박사가 초원에서 마멋을 관찰하던 중 떠올랐다. 그는 최근 방영된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생계를 위해 온리팬스 계정을 만드는 장면을 본 뒤 마멋들도 돈 문제를 겪고 있다. 우리도 조금 대담한 일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연구실 학생들은 계정 이름을 온리맘스 로 정했고, 실제 개설 과정에도 참여했다. 다만 본인 인증 과정에서 플랫폼 측이 프로필 사진 속 마멋과 운전면허증 속 인물이 다르다며 문제를 제기하는 해프닝도 있었다.연구진은 이와 함께 미국의 인기 이벤트 팻 베어 위크(Fat Bear Week) 에서 착안한 팻 마멋 위크(Fat Marmot Week) 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오는 8월 말 가장 통통한 마멋을 뽑는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ufo02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