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무기 판매 미뤄라"…시진핑 美압박 전망도[미중 정상회담 D-2]
원문 보기[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늦추거나 줄이도록 압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뉴욕타임스(NYT)는 12일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치섬(대만)에 대한 더 많은 무기를 승인하는 것을 늦추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며 이같이 전망했다.우선 이번 회담에서 대만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NYT는 대만 문제가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는 중국 외교부의 입장 등을 들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의 독립에 반대한다고 말하도록 설득에 나설 수 있다 고 관측했다.이어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대만의 독립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 고 했다 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독립에 대해) 반대 를 선언하는 것은 라이칭더 (대만)정부가 문제를 일으키는 쪽이라는 중국의 입장에 더 크게 공감해준다는 점을 암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고 전했다.그러면서 시 주석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언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이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말 대만에 11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하자 중국이 대만 인근에서 이틀간 군사훈련을 실시하면서 반발한 점과 함께 약 140억 달러에 달하는 또 다른 무기 판매 패키지의 승인이 몇 달째 미뤄지고 있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매체는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원, 특히 무기 판매에 대해 지적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 며 중국과 워싱턴의 전문가들을 인용해 시진핑 주석이 대만 문제를 제기하는 주된 목적은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늦추거나 궁극적으로는 축소하도록 하는 데 있을 것 이라고 예상했다.신창 상하이 푸단대 대만연구센터 주임은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을 미루고 궁극적으로 그와 그의 후임들이 대만에 대한 광범위한 군사 지원을 철회하도록 설득하기를 원한다 고 NYT에 말했다.신 주임은 하지만 중국도 지금 당장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면서 따라서 그들은 적어도 무기의 금전적 가치, 규모, 판매되는 무기의 품질이 지연되고 줄어들기를 희망한다 고 덧붙였다.아울러 신 주임은 미국의 무기 판매 감축을 설득하는 것이 장기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시인하면서도 미국이 대만에 더 많은 무기를 판매한다면 중국은 농산물이나 보잉 항공기 같은 미국산 상품 구매에 그다지 주력하지 않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한편 대만 입법원은 지난 8일 미국산 무기 구매를 위한 최대 7800억 대만달러(약 36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 국방예산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3000억 대만달러는 미국이 지난해 12월 17일 승인한 무기 구매에, 나머지 4800억 대만달러는 향후 미국의 추가 무기 도입에 사용된다.다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당초 요청했던 1조2500억 대만달러에는 못 미치는 규모로 4700억 대만달러(약 22조원)가 삭감됐다.이에 미국 민주당 진 샤힌 상원의원과 공화당 존 커티스 상원의원은 공동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 판매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중국 정부는 12일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기간 양국 정상은 중·미 관계 및 세계 평화·발전에 관한 중대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할 것 이라며 미국이 대만 지역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에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 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