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軍교류' 언급했지만…전문가 "北은 신중 가능성"
원문 보기[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 당시 북·중 양국 간 군 교류 강화를 언급했지만 실제 군사 교류에 진전이 이뤄지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북한이 미국에 대항하는 데 있어 중국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북한이 중국과의 군사적 관계 강화를 자제할 수도 있다 고 보도했다.시 주석은 지난 8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당의 각 계층과 분야에서 우호 교류를 더욱 확대·활성화해야 한다 며 양측은 외교, 법 집행, 군대 등의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 고 언급한 바 있다.북·중 관계에서 공개적으로 군대 분야 교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번 회담에서는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동행해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측 국방장관이 주석과 함께 방북하기도 했다.그러나 이 같은 시 주석의 발언을 공개한 중국 관영매체들과 달리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서는 해당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강준영 한국외대 교수는 SCMP 인터뷰를 통해 시 주석의 발언은 중국이 군사 동맹을 확고히 보장했다는 것을 미국에 보여주는 동시에 북한과 러시아 간의 과도한 군사 밀착에 경고 신호를 보낸 것 이라고 평가했다.또 북한 매체가 시 주석의 발언을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러시아와 군사 협력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과의 군사 관계 강화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북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의 북한담당관을 지낸 시드니 사일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은 중국이 북한에 북·중 관계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미세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것 이라며 시 주석이 언급한 군사 교류에 대해서는 가까운 미래의 양자 또는 3자 간 군사 훈련을 의미한 것은 아닐 것 이라고 전망했다.사일러 선임고문은 이어 현재로서는 북·러 관계에 큰 타격이 가해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며 러시아는 북한에게 비용 부담이 적고 부담이 덜한 파트너이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중국과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위험이 적고 제한적인 기회를 모색하겠지만 더욱 절제되고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 이라고 내다봤다.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도 해당 매체에 북·러 간 군사 관계가 밀착되면서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하고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평양은 여전히 신중하게 접근할 것 이라며 북한이 항상 중·러 양국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나 줄타기를 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북한은 레드라인을 넘는 중국과의 군사 협력을 경계한다 고 진단했다.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패트릭 크로닌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의장은 시 주석이 무역·군사 교류 확대를 폭넓게 촉구한 것은 러시아와 미국을 향한 전략적 신호 라면서 중국은 러시아가 아닌 중국이 여전히 북한의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