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47' 의미는 '트럼프 살해' 암시?…코미 전 FBI 국장 기소
원문 보기[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암시를 담은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혐의로 연방 대배심에 기소됐다.2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토드 블랜치 법무부 장관 대행은 기자회견을 통해 코미 전 국장을 대통령에 대한 살해와 신체적 위해 협박 등 두 가지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블랜치 대행은 미국 대통령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는 법무부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이번 기소는 코미 전 국장이 지난해 5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됐다. 해당 사진에는 해변 모래 위에 조개껍데기로 86 47 이라는 숫자를 만든 모습이 담겨 있었다.이 숫자는 대통령 비판자들이 온라인과 시위 현장 등에서 사용하는 은어다. 86 은 외식업계에서 특정 메뉴를 품절 처리하거나 불량 고객을 쫓아낼 때 사용하는 속어로 제거하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47 은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인 트럼프를 지칭한다. 즉, 두 숫자를 합치면 47대 대통령을 제거하라 는 뜻이 된다.당시 코미 전 국장은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는 이후 해변을 걷다 찍은 완전히 무해한 사진이었을 뿐 이라며 사람들이 이를 폭력과 연관 지을 줄은 몰랐다. 어떤 폭력도 반대하기 때문에 게시물을 내렸다 고 혐의를 부인했다.하지만 검찰은 코미 전 국장의 행위가 단순한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블랜치 대행은 최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협박해 유죄를 선고받은 사례를 언급하며 피고인이 누구든 법 집행은 동일한 잣대로 이뤄질 것 이라고 밝혔다.코미 전 국장은 기소 직후 성명을 내고 나는 여전히 무죄이며 두렵지 않다 고 반발했다. 그의 변호인인 패트릭 피츠제럴드 역시 기소 내용을 강력히 부인하며 법정에서 수정 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의 정당성을 증명하겠다 고 전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에서 발생한 세 번째 암살 시도에서 생존하는 등 수차례 신변 위협을 겪고 있다. 코미 전 국장은 이번 건 외에도 과거 허위 진술과 사법 방해 혐의로 기소된 바 있으나, 절차적 결함 등을 이유로 기각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