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26T18:00:00
증기기관차를 타고 코끼리 떼 지나… 가장 비현실적인 아프리카 석양 투어
원문 보기우리에겐 살면서 한 번쯤 막연히 상상해본 여행의 어느 장면들이 있습니다. 아프리카를 가로지르는 기차에 올라, 차창 밖으로 지나는 코끼리 무리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시간 같은 것들 말입니다. 실현 가능성을 따지지 않고 마음으로 품는 이야기기에, 유난히 더욱 선명한 바람입니다. 저는 그 막연한 상상을 실현시켜줄 존재가 호텔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호텔은 잠자리 그 이상의 역할을 자처하며 꾸준히 발전해왔습니다. 오늘날에 들어서는 그저 하룻밤 묵을 곳을 내어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여행자가 이 땅에서 무엇을 누리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 헤아리고, 기어코 그것을 여러 방식으로 제안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제 호텔의 깊이는 결국 그 지역에서 떠올릴 수 있는 상상과 얼마나 밀착해 있는가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 능력이 더욱 두터워지면 호텔은 단순한 숙소를 넘어, 그 지역 자체를 경험할 수 있는 하나의 목적지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