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황 머니투데이 2026-07-31T21:00:00

독서의 종말 [P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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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문계열 지식인들의 우려, 공포감이 잘 느껴지는 장문의 에세이입니다. 미국 동부 지식인들이 즐겨 읽어오던 애틀랜틱 매거진은 7월 8일자 기사로 예일대 역사학과 출신 저널리스트인 로즈 호로위치의 에세이를 발행했는데, 필자는 미국 사람들이 글을 안 읽고 소셜미디어로 숏폼을 보거나 동영상을 본다며 걱정하면서 에세이를 시작합니다. 말과 달리 글은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현재의 과학기술은 말도 저장과 전달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만, 수천 년간 인간이 쌓아온 자료들은 대부분이 글에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시간과 장소에 따라 자꾸 변하는 말과 달리 글은 상대적으로 고정됩니다. 언어의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도 글은 장점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말에만 의존하다보면 세대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되고 좁은 언어공동체들로 파편화됩니다. 로마나 중국같은 대제국은 말이 아니라 글로 제국의 통일을 유지해왔습니다. 라틴어나 관화(官話, 만다린) 같은 보편언어(lingua franca)는 무엇보다 읽기 를 위한 것입니다. 이 에세이는 현재 미국 지식인들이 읽기 가 직면해 있는 시대적 도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잘 정리했습니다만, 월터 옹(Walter J. Ong)이나 마셜 매크루헌(Marshall McLuhan) 등 미국에서 인기있는 전거(典據)를 맴돈다는 인상을 줍니다. 이 에세이는 그러한 한계를 보이긴 하지만, 제한된 지면에 미국 지식인들의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했다는 점에서는 훌륭한 글입니다. PADO 독자 여러분들도 미국 인문 지식인들의 컨센서스 를 보시면서, 과연 우리의 읽기 는 어떻게 될 것인지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