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삶 몰라" vs "한 일 없어"…전재수·박형준 설전
원문 보기[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6·3 지방선거 부산시장을 놓고 맞붙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19일 KNN 초청으로 진행된 3번째 토론에서 일자리·청년·인공지능(AI) 등을 주제로 공방을 벌였다.두 후보는 일자리를 놓고 먼저 충돌했다. 박 후보가 상용 근로자 100만 돌파, 청년 고용률 75% 달성 을 재임 성과로 내세우자 전 후보는 청년 3만2000명이 순유출됐고 대졸 청년 취업률은 7년 연속 꼴찌 라고 맞받았다. 이어 전 후보가 숫자에 취해 힘들고 어려운 시민의 삶을 모르고 있다 고 몰아붙이자 박 후보는 시정은 과학이다. 지표와 수치로 평가해야 한다 고 반박했다.해양 공공기관 이전을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졌다. 전 후보가 해양수산부 장관과 설전을 벌이면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이 부산으로 잘 이전하겠느냐 고 따지자 박 후보는 부산 시민들은 자존심이 있는 분들이다. 구걸해서 뭘 가져오지 않는다. 거짓말을 비판하지 않으면 부산 시민의 자존심을 대변하는 시장이 아니다 라고 맞섰다. 전 후보는 구걸이 아니라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예산을 가져오는 능력을 말하는 것 이라고 받아쳤다.청년 정책에서는 공약 원조 논쟁이 불거졌다. 박 후보는 전 후보의 청년 공약에 대해 정부가 작년에 발표한 청년 뉴딜 정책과 다른 게 하나도 없다 며 공격했고 전 후보는 좋은 모델이 있으면 부산이 당연히 해야하는 것 이라며 검증된 정책을 부산에 도입하는 게 무엇이 문제냐는 취지로 반박했다. 또 박 후보가 청년 1억원 만들기 프로젝트를 내세우자 전 후보는 재원 조달과 수익률 문제를 지적하며 연봉 1억원짜리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 고 했다.AI 발전 전략을 놓고도 두 후보의 구상이 엇갈렸다. 전 후보는 서부산에 AI 산업 벨트를 구축하고 동부산에는 미디어 AI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AI는 피상적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 며 해양·금융·조선 등 분야별 특성화된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 AI 일자리 5만 개를 만들겠다고 했다.전 후보의 북구 의정활동을 놓고도 설전이 벌어졌다. 박 후보가 10년간 북구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로 새롭게 한 일이 무엇이 있느냐 고 공세를 펴자 전 후보는 구포 개시장을 서로 양보하고 방법을 찾아가며 없앴다 고 답했다.이에 박 후보는 저는 국회의원 시절 바다빛미술관, 세계불꽃축제 유치로 광안리를 세계 명소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이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말하는 것 이라며 구포 개시장 없앤 것은 잘한 일이지만 그걸로 일자리가 만들어지느냐 고 받아쳤다. 전 후보는 북구에서 국회의원 민주당 의원으로서 유일하게 3선을 했다 며 그런데 아무 한 일도 없다는 것은 저를 선출해준 북구 주민들을 모욕하는 것 이라며 사과를 요구하는 신경전이 이어지기도 했다.전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해수부·HMM·SK해운 본사 부산 이전을 설계하고 현실화한 사람 이라며 실행력을 앞세웠다. 박 후보는 24살 보좌관이 전과를 달게 생겼는데 모른다고 회피하는 것이 부산시장에 적합하냐 며 전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두 후보는 오는 22일 부산CBS, 26일 KBS부산방송총국 주관 선관위 토론회에서 추가 토론을 벌인다.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는 선관위 주관 토론회에만 참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