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07T18:00:00

포식자를 속여 먹는 ‘가짜 쌍두사’… 인간에게 잡혀야 사는 ‘진짜 쌍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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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라는 한 글자에 가공할 만한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몸통으로 사라져버린 네 발, 풀뙈기는 거들떠보지 않는 천성적 육식, 제 몸보다 몇 배 큰 동물을 거뜬히 목구멍으로 넘기는 가공할 삼킴 능력… 이런 점 때문에 뱀은 섬뜩함과 그에 못지않은 마성의 매력을 자아내는 짐승으로 인식되죠. 드물게 발견되는 쌍두사(雙頭蛇)의 존재는 뱀의 신비롭고 영험한 이미지를 더욱 끌어올려줍니다. 최근 중국에서 학계에 신종으로 보고된 뱀이 화제입니다. 아예 뱀 이름에 ‘쌍두사’를 박았어요.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에서 발견된 작은 뱀인데 ‘광시 쌍두사(Guangxi two-headed snake)’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중국 연구팀이 최근 광시 화핑 국가자연보호구에서 이 뱀의 존재를 확인한 뒤 학명은 Calamaria incredibilis로 붙이며 ‘광시 쌍두사’의 존재를 국제 학술지 ‘동물분류학과 진화(Zoosystematics and Evolution)’에 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