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04T18:00:00

테너 이용훈·카우프만 총출동… 7월 내내 명작 쏟아지는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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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전 여름 첫 유럽 여행 때 뮌헨에 단 4시간 머물렀다. 파리에서 밤기차를 타고 아침에 중앙역에 내려 마리엔 광장으로 들어갔다. 광장을 둘러보고 시청 시계탑에서 인형이 나와 시간을 알리는 걸 구경하곤 더 이상 할 일이 없었다.“아, 따분한 도시구나.” 기차역으로 돌아가 로만틱 슈트라세 출발점인 퓌센으로 떠났다. 스마트폰도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다. 유레일패스를 무기 삼아 토머스쿡 기차 시간표에만 의지해 배낭을 등짐처럼 지고 다닐 때였다. 로만틱 슈트라세는 뷔르츠부르크에서 퓌센까지 이어지는 독일 남부의 대표적 관광 가도이고, 토머스쿡 기차 시간표는 인터넷 이전 배낭여행자들이 유럽 열차 여행의 성경처럼 들고 다니던 책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