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22T15:35:00

외화예금, 환율 폭등으로 한달 새 154억달러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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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에 투자했던 자금이 돌아온 영향 등으로 한국의 외화 예금이 사상 최대 폭으로 줄었다. 22일 한국은행의 ‘3월 거주자 외화 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화 예금 잔액은 1021억7000만달러(약 150조9500억원)로 전월보다 153억7000만달러(약 22조7100억원) 줄었다. 사상 최대 폭 감소다. 통화별로는 달러 예금이 전월보다 103억6000만달러 줄었고, 유로·엔화 예금이 각각 32억8000만달러, 14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달러 예금은 기업의 원화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환율이 상승하며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는 규모가 커졌고, 증권사의 외화 투자자 예탁금 감소 등이 겹치며 크게 줄었다”고 했다. 증권사 외화 투자자 예탁금은 해외 주식을 사기 위한 대기 자금으로, 해외 투자 수요가 줄면 감소한다. 아울러 기업들이 해외 투자 달러 자금을 집행하고 수출 기업이 법인세 납부를 위해 외화를 원화로 바꾼 것도 외화 예금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