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앉아만 있어"…재택근무가 건강 망친다는 영국 정부
원문 보기[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영국의 최고 의료책임자가 재택근무는 신체 활동 부족과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을 조장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영국 공중보건·감염병 분야 최고 자문역인 크리스 휘티 경은 정부의 새 신체활동 지침 발표에 맞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는 사람들은 하루 동안 집을 나서는 것 외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 말했다.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가 널리 확산되면서 현재 약 2300만 명의 영국인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크리스 경은 이전에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출근하며 적어도 어느 정도의 신체 활동을 하곤 했지만 이제는 꽤 많은 사람들이 집을 나서는 것 외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 밝혔다.재택근무의 장기적 건강 영향을 측정하는 결정적 증거는 아직 없다는 점도 인정했다. 크리스 경은 시간이 지나면 그러한 증거들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한다 고 덧붙였다.킹스 칼리지 런던 연구에 따르면 영국은 유럽에서 재택근무가 가장 활발한 국가로 나타났다. 작년 발표된 이 연구에서 런던 시민의 61%가 일주일에 적어도 하루는 재택근무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 37%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다만 최근 몇 달간 존 루이스(John Lewis), HSBC, 모리슨스(Morrisons), 테스코(Tesco) 등 주요 기업들이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잇따라 시행하면서 대면 근무로 전환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영국 4개국 최고 의료책임자들이 이달 발표한 최신 지침은 재택근무를 넘어 전 국민의 신체 활동 증진을 목표로 한다.영국인 중 매일 최소 30분 이상 신체 활동을 하는 사람은 약 3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약 2000만 명은 주당 150분 이상의 중등도 신체 활동이라는 권장 최소 기준조차 채우지 못하고 있으며, 성인의 약 3분의 2는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분류된다.이에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2027년 1월부터 하루 약 20분 걷는 사람들에게 쇼핑 상품권, 할인 혜택, 무료 간식 등을 제공하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다. 새 지침 보고서는 신체 활동이 약이라면,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 매우 많기 때문에 이를 기적의 치료제라고 부를 것 이라고 명시했다.샤론 호지슨 공중보건부 장관은 학교까지 걷기, 공원에서 놀기, 계단 이용하기, 집에서 활동하기 등 사소한 변화들이 모여 상당한 건강상의 이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여름 방학을 앞두고 가족들이 함께 움직일 기회를 활용하고 평생 지속될 수 있는 건강한 습관을 기르길 권장한다 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oney011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