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5-19T15:41:00

유럽 뒤흔든 ‘아르데코 여왕’의 사랑, 21세기 관객을 사로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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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역사는 스치기만 해도 무력한 개인의 삶에 깊은 흉터를 남긴다. 공산 혁명과 세계 대전이 폭풍처럼 세상을 휩쓸던 20세기 초, 유럽 미술계를 뒤흔든 여성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1898~1980)의 삶에도 흉터가 깊었다. 당대에는 ‘붓을 든 귀부인’으로 불렸고, 후대엔 마돈나가 사랑한 화가로 각광받은 ‘아르데코의 여왕’. 그의 이야기가 2024년 토니상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다시 태어나, 지금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한국 관객을 만나고 있다. 혁명의 피바람을 피해 가족과 도착한 파리, 생계를 위해 그리기 시작한 ‘타마라’(김선영·박혜나·정선아)의 그림이 각광받을 즈음, 자유로운 영혼의 여인 ‘라파엘라’(차지연·린아·손승연)가 운명처럼 타마라의 인생 속으로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