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13T18:00:00

일본 최고 프렌치 요리사도 감탄한 ‘해병대’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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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 있는 쯔지조리사전문학교(辻調理師専門学校)는 일본 요리 교육을 대표하는 학교다. 단순히 조리 기술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었다. 조리과학, 그릇, 언어, 미식의 역사까지 요리사가 알아야 할 거의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곳이었다. 당시 한국에서 요리사가 전문 교육을 받는다는 개념이 아직 낯설던 시절이었다. 나에게 쯔지는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문처럼 보였다.문제는 돈이었다. 일본에 갈 방법도, 학비를 마련할 길도 막막했다. 나는 사촌누나를 찾아갔다. 마침 사촌누나의 남편은 일본 선박 회사 산코(三光)에서 기관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나는 간절히 부탁했다. “딱 3년만 일본 배에서 조리사로 일하게 해주십시오. 돈을 벌어서 오사카에 있는 세계적인 요리 학교에 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