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다 떨어진다" 격전지 쇼크…아군마저 트럼프 ‘입 단속’ 나섰다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톨릭 교황을 정면 공격하는 등 종교적 성역을 건드리는 돌출 행동을 이어가자, 아군인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거센 비판이 꼬리를 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더힐에 따르면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핵심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극단적인 언행이 다가올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며 공식적인 거리두기에 나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 출신 교황 레오 14세를 향해 범죄에 유약하다 고 독설을 퍼붓고, 자신을 예수처럼 묘사한 사진을 올린 것이 당내 갈등의 뇌관이 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에 대한 자신의 군사 행동을 비판한 교황을 향해 급진 좌파의 비위를 맞추고 있다 고 비난했다. 이에 존 튠 원내대표는 교황을 그냥 내버려 두라 며 즉각 불쾌감을 드러냈다. 케빈 크래머 의원 역시 교황과 대통령은 각자의 영역을 지켜야 한다 며 트럼프 대통령의 선을 넘은 발언을 꼬집었다. 마이크 라운즈 의원은 대통령이 교황을 직접 공격한 것은 명백히 부적절했다 고 평가했다.논란을 더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AI 생성 이미지였다. 이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수와 같은 모습으로 병자를 치유하는 장면이 담겨 신성 모독 논란을 일으켰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가 교황을 모욕하며 인간으로서 새로운 바닥을 보여줬다 고 맹비난했다.비판이 쏟아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물을 삭제한 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를 의사로 묘사한 줄 알았다 며 우리가 지원하는 적십자 요원인 줄 알았다 는 해명을 내놓았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는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가 노스캐롤라이나와 오하이오 등 주요 격전지 민심을 등 돌리게 할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설이 당을 방어적인 위치로 몰아넣고 있다고 판단하고, 대통령의 독단적인 행보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존 커티스 의원은 의회의 공식 승인 없는 군사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 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면적인 충돌을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