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시스 2026-04-21T01:03:59

아마존 vs 머스크 '우주 경쟁' 흔들…블루오리진, 발사 실패에 운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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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아마존이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에 맞서 추진 중인 위성 인터넷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의 차세대 로켓 뉴 글렌 이 시험 비행에서 위성 궤도 투입에 실패하면서 운항이 중단된 것이다. 2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블루 오리진에 로켓 운용 중단을 명령하고, 위성을 정상 궤도에 올리지 못한 원인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블루 오리진의 데이브 림프 최고경영자(CEO)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로켓 엔진 중 하나가 충분한 추력을 제공하지 못해 위성이 목표 궤도에 도달하지 못했다 며 FAA 감독 하에 이상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 조치를 시행해 최대한 빠르게 비행을 재개하겠다 고 말했다.이번 발사에서는 부스터(1단 로켓) 회수·재사용에는 성공했지만, 핵심 임무인 위성 투입에는 실패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높이 98m에 달하는 뉴 글렌은 아마존 위성을 가장 많이 실어 나를 수 있는 핵심 자산이지만, 신형 로켓인 만큼 규제 당국의 조사가 기존 로켓보다 더 까다롭고 심층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워싱턴 소재 컨설팅업체 캐프스톤의 조시 파커는 미 규제 당국이 뉴 글렌의 재비행을 허가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며 아마존이 외부 발사 업체에 의존해야 하는 압박이 커진 상황 이라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아마존은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로켓을 활용해 위성을 쏘아 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아마존은 약 240기의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았지만, 스페이스X의 1만기 이상 위성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 아마존은 올해 초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1600기 위성 발사 시한(7월)을 2년 연장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이미 일정 압박을 받아왔다. 다음 주에도 아리안스페이스와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ULA)를 통한 발사 일정이 예정돼 있지만, 지난 2월 ULA의 벌컨 로켓 운항 중단 등 최근 잇따른 변수로 위성 배치 일정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규제 서류에 따르면 아마존은 스페이스X와 13차례 발사 계약을 체결했지만, 총 102건 중 대부분은 블루 오리진과 ULA에 집중돼 있다.아마존 디바이스·서비스 부문 책임자 파노스 파네이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중반까지 약 700기의 위성을 발사하고, 7월 FCC 시한까지 월 최대 3회 발사를 추진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그는 핵심은 발사 빈도 라며 향후 6~9개월 내 위성망 구축이 빠르게 진행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