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20T15:34:00
“동안이 경쟁력”… 실리콘밸리 성형외과 문전성시
원문 보기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한 성형외과는 최근 안면 거상술과 눈꺼풀 수술 등 ‘안티에이징’ 수술을 주로 하고 있다. 이곳에 안티에이징 수술을 받으러 오는 10명 중 9명은 테크 기업에 종사하는 40대 이상 남성이라고 한다. 대표 원장의 수술 일정은 11월까지 꽉 차 있다. 한 의사는 “수술 가격이 대부분 3만달러가 넘지만 테크 기업 종사자들이 재택근무를 해 휴가 없이 수술받을 수 있고, 연봉도 높다 보니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미 실리콘밸리에서 안티에이징 수술이 유행 중이다. 티셔츠와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하는 것이 일상일 만큼 패션이나 미용에 관심이 없는 실리콘밸리인데도 안면 거상, 목 거상, 눈꺼풀 수술 같은 시술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동안’이 곧 높은 생산성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기술 개발 속도가 빠르고 ‘007 근무 문화’(주 7일·24시간 근무)가 일상화된 실리콘밸리에서는 ‘늙었다’는 인식이 곧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발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AI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고액 연봉의 고위직 인력을 해고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고액 연봉을 받는 만큼 테크 업계 종사자들은 고비용 수술에도 지갑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