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폐버스 주택', 80년 전 日서 실패…"거의 난민 수준"
원문 보기[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안해 논란이 된 이른바 폐버스 주택 이 약 80년 전 일본에서 실제로 시행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직후 오사카에서 폐버스를 시영주택으로 활용했지만, 한여름에는 찜통이 되고 비가 새는 등 열악한 환경으로 5년 만에 폐지했다12일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 제1차 전체회의에서 1946년 패전 직후 일본 오사카 폐버스 주택 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공개했다. 유 의원은 최근 한 여당 중진 의원이 폐버스 주택 1만 호 공급 제안을 했다가 국민적인 비난에 직면했다 며 말을 이어갔다.유 의원은 실제로 오사카에서 2차 세계대전 후 1946년에 시영주택으로 목탄 버스 26대를 공급한 적이 있다 면서 그런데 한여름엔 찜통이고, 겨울에는 냉방이고, 비는 새고, 공동 취수장에 공중 변소에 거의 사람이 난민 수준으로 살아가는 그런 장소였다 고 설명했다. 이어 교토대 교수가 현지 상황을 보고 밑바닥 주거 라고 평가를 하면서 5년 만에 폐지가 됐다 고 지적했다.유 의원은 법을 제안할 때 적어도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 특히 청년들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고려를 했더라면 이런 제안을 할 수 없었을 것 이라면서 (국민이) 주거, 부동산 불안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국민에게 염장 지르는 이런 제안은 더 이상 있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 고 목소리를 높였다.이후 유 의원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폐버스 주택 공급 제안은) 검토할 가치도 없는 제안이라고 생각하는데 동의하느냐 고 질의하자 김 장관은 예 라고 답변했다. 앞서 7일 황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본다 고 말했다.이에 야권에서는 청년 세대에 대한 모욕 , “청년을 ‘도로 위 난민’으로 만들었다 등 거센 비판이 일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해당 논란에 대해 닥치고 사과해야 한다 며 황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황 의원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고 10일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황 의원은 청년들이 현장에서 직면한 주거 문제의 엄중함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 는 점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zoco123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