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 복판에 새겨진 "86 47"문구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암살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86 47”이라는 문구가 11일(현지시각) 미국 수도 워싱턴 한 복판의 내셔널 몰 잔디밭에 새겨졌다고 미 CNN과 더 힐(THE HILL)이 보도했다. 워싱턴 기념탑 꼭대기에서 찍힌 실시간 웹캠 영상에는 제2차 세계대전 기념물 동쪽 내셔널 몰의 넓은 구역에 이 숫자가 죽은 잔디 형태로 나타난 모습이 보인다. 14일 트럼프 생일을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웹캠 영상에는 숫자 8647 이 며칠 동안 서서히 떠오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이 표식이 언제 처음 생겼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며 지난 5일 촬영된 내셔널 몰 사진에는 이 숫자가 보이지 않았다.11일 오후 지상에서는 이 표식을 쉽게 알아보기 어려웠다. 또 몰 주변은 긴급 출동한 여러 대의 차량들이 접근을 막고 있었다. 이 숫자는 트럼프에 대한 반대를 나타내는 데 쓰여 왔지만, 트럼프 정부는 이를 대통령에 대한 위협으로 해석해 왔다. 숫자 86 은 식당 업계에서 주문이나 손님을 없애거나 치운다는 뜻의 은어로 자주 쓰이며, 트럼프는 제47대 대통령이다.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약 1년 전 이 숫자를 조개껍데기로 늘어놓은 모습이 담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내렸으나 지난 4월 대통령 협박 혐의로 법무부에 의해 기소됐다.트럼프는 코미 전 FBI 국장이 기소된 직후 “86 47” 문구가 자신에 대한 “암살을 뜻한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대변인은 정치 폭력이나 암살 문화에 가담하거나 이를 지지하는 사람은 누구든 가능한 한 가장 가혹한 표현으로 규탄 받아야 한다 고 말했다.비밀경호국과 연방수사국(FBI)은 미 공원경찰이 수사하고 있다며 논평을 미뤘다. 한 사법당국 소식통은 용의자를 특정되면 비밀경호국이 공원경찰과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공원경찰 대변인은 잔디 변색의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며 검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했다고 밝혔다.내셔널 몰을 관리하는 내무부는 성명에서 이 표식을 용납되지 않을 정신 나간 공공 기물 파손 이라고 규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