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06T15:42:00

이해랑·임영웅 계보 이은 21세기 사실주의 연극의 모범

원문 보기

제36회 이해랑연극상 수상자는 심재찬 연출가이다. 1978년 닐 사이먼의 ‘2번가의 죄수’로 연출을 시작한 그는 극단 고향, 극단 산하, 극단 민예, 극단 산울림을 거치며 연출가로서의 자세와 태도를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배웠다. 1991년 극단 전망을 창단, 같은 해 ‘표류하는 너를 위하여’로 백상예술상 신인연출상을 받았고, 1993년 영희연극상, 1997년 히서연극상 등 잇따른 수상을 통해 연출가로서의 입지를 분명히 했다. 심재찬 연출가는 예술 행정가로도 유명한데, 공들여 작품을 만드는 연출가의 활동만큼이나 연극 생태계의 건강성을 생산·유지하는 예술 행정가의 활동도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며 증명하였다. 연출가로서의 정체성을 자랑스러워하는 심재찬 연출가는 국립극단의 ‘만선’으로 21세기 사실주의 연극의 모범을 무대에 구현했다. 이를 통해 이해랑 선생에서 임영웅 선생으로 이어진 사실주의 연출의 계보를 심재찬 연출가가 올곧게 이어받았음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