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저지 한 동네에 암 환자 28명…과거 쓰레기 매립지가 원인?
원문 보기[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미국 뉴저지의 한 동네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비율의 암 환자가 발생해서 주목을 받았다.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는 뉴저지 키포트 출신 남성 러스티 모리스(46)가 어린 시절 살던 거리 주변의 암 진단 사례를 추적하다가 지도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플로리다에 거주하고 있는 모리스는 어머니와 연락할 때마다 이웃의 누군가가 암 투병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고, 우연히 벌어진 일이 아니라는 의심이 들어 지난 2월부터 발병 사례를 추적하기 시작했다.모리스는 암 환자가 발생한 집에 붉은 X 표시를 남겼다. 발병 사례를 모은 결과, 어릴 적 모리스가 거주했던 퍼스트 스트리트 구역에는 총 28개의 X 표시가 새겨졌다. 한편 키포트 전체 기준으로는 41개의 표시가 기록됐다. 암 종류는 각기 달랐지만, 환자의 수는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방대했다. 뉴저지 대학교 공중보건학과 부교수 알렉시스 므라즈는 암 환자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고,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암 사례도 존재할 수 있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과거 인근에 존재했던 쓰레기 매립지가 발병의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부지는 1962년부터 폐기물 매립지로 사용됐고, 1979년에 폐쇄됐다. 하지만 해당 부지를 매입한 회사는 환경 보호를 위한 조치를 적절히 취하지 않았다. 2010년 외부 환경 컨설팅 업체는 이 지역을 조사한 후 최소 5가지 이상의 발암물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결국 뉴저지 환경보호국은 관련 문제로 지난해 90만 달러(약 13억2000만원)의 벌금을 냈다.해당 매립지는 1980년대 이전 환경 규제가 제대로 도입되지 않던 시절에 조성됐다.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 및 버지니아 대학교 공학 명예교수 크레이그 벤슨은 당시에는 모든 것이 땅속 구멍으로 버려졌다. 심지어 유해 폐기물도 다른 것들과 함께 그대로 묻혔다 고 설명했다. 뉴저지 환경보호국은 매립지를 적절히 폐쇄하기 위해 노력 중 이라고 밝혔다.미국 암 학회는 암 집단 발생 지역 을 지정한 후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뉴저지 키포트는 수십 년의 통계를 고려할 때 집단 발생이 의심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지정되지는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대학교 역학·생물통계학과 교수 스칼렛 고메즈는 키포트가 공식적으로 암 집단 발생 지역으로 분류됐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미래에 질병을 유발할 때까지 기다리는 대신, 바로 정화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200080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