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액 월세 확산…서울 '1000만원 이상' 계약 47% 늘어
원문 보기[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올해 서울 아파트 1000만원 이상 고액 월세 계약이 1년새 5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한강벨트 고가 아파트 공급이 집중된 용산구와 광진구에서 고액 월세 계약이 크게 늘었다.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이날까지 신고된 월세 신규 계약 3만7648건 중 1000만원 이상 고액 월세는 144건으로 전체의 0.4% 비중을 차지했다.올해 월세 최고액은 용산구 고급 아파트 나인원한남 에서 나왔다. 전용 244㎡(2층) 매물이 보증금 3억원, 월세 4000만원에 지난 3월 계약됐다.지난해와 비교하면 고가 월세 계약이 특히 늘었다. 올해 반기(1~6월) 기준 1000만원 이상 고액 월세는 13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1건)보다 43건(47.3%) 증가했다.자치구별로 보면 올해 6월말 기준 1000만원 이상 월세 계약은 용산구가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초구(27건) ▲강남구(20건) ▲성동구(17건) ▲광진구(11건) ▲영등포구(5건) ▲송파구(2건) 등 순이었다.용산구의 경우 지난해 반기 기준 1000만원 이상 고액 월세 신규 계약은 26건이었는데, 올해 48건으로 51.2%(22건) 증가했다. 전체 월세 계약 중 1000만원 이상 계약 비중도 지난해 2.7%에서 올해 4.9%로 높아졌다. 이는 나인원한남, 한남더힐, 래미안첼리투스 등 용산구 소재 고가 아파트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광진구는 지난해 1000만원 이상 월세 계약이 한 건도 없었지만, 올해는 11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광진구 광장동 신축 단지인 포제스한강 이 지난해 9월 입주를 시작한 뒤 월세 매물이 시장에 공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포제스한강 전용 213㎡(13층) 매물이 지난 3월 보증금 5억원에 월세 2700만원에 계약되기도 했다.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은 우상향하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 변동률은 1.15%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구(1.77%), 노원구(1.55%), 송파구(1.48%), 성북구(1.46%) 등 강남권 핵심지역과 외곽지역이 고르게 오름세를 보였다.특히 월세 200만원 이상 계약 비중은 지난해 17.9%(6177건)에서 올해 21.2%(7344건)으로 크게 늘었다. 용산구의 경우 월세 200만원 이상 계약이 전체 계약의 51.1%로 서울에서 유일하게 절반 이상 비중을 넘겼다.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월 1000만원 이상 초고액 월세 증가는 정책요인에 따른 월세 수요증가, 인플레이션 현상에 따른 주거비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이라며 전세대출 규제로 조달 가능한 보증금 규모가 줄면서 부족분이 월세로 전환되고 있고, 실거주 의무로 전월세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전월세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