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시스 2026-08-10T11:38:23

"의지할 사람 없다"…주거 1위 한국, 사회적 지지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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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강진아 기자 = 우리나라 삶의 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19위를 기록했다.주거와 교육은 최상위권이었지만, 노동과 사회적 연결은 최하위권으로 영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려울 때 의지할 사람이 없다는 사회적 지지 부족 이 38위로 꼴찌를 기록했다.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 에 따르면 한국은 OECD가 삶의 질을 측정하는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BLI) 에서 5.99점을 기록해 19위를 차지했다.지수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건 노르웨이(7.31점)였고 아이슬란드(7.3점), 스위스(7.18점) 등의 순이었다. 최하위는 멕시코(3.7점)였고 그 다음으로 콜롬비아(3.93점), 그리스(4.31점) 등이었다.한국이 최상위권을 차지한 영역은 주거(1위) 그리고 지식과 기술(2위)이었다.세부 지표에서는 주거비 부담을 뺀 가구 처분가능소득 비율이 2위(84.83%)를 차지했다. 교육 분야도 15세 학생의 수학 인지 능력이 2위(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수학 평균 점수 527.3점), 저성취 학생 비율이 3위(7.29%)로 나타났다.또 환경의 질이 8위, 시민참여가 9위로 상위권이었다. 폭염 노출 인구 비율은 공동 1위였고, 출생 시 기대수명은 5위(83.5년)에 머물렀다.반면 사회적 연결은 37위, 노동은 36위, 주관적 웰빙은 35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중 곤경에 빠졌을 때 의지할 사람이 없다는 사회적 지지 부족 에 대한 응답이 20.64%로 38위를 차지했다. 삶의 만족도는 6.5점으로 36위였다.보고서는 한국이 격차와 박탈 지표에서 낮은 순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소득 5분위 배율은 5.77배로 27위였고, 주 50시간 이상 일하는 장시간 유급노동 비율이 34위(13.69%)로 나타났다. 성별 임금 격차(여성 중위임금이 남성보다 28.95% 낮음)도 38위로 맨 끝에 자리했다.자살·급성알코올남용·약물과다복용 등 절망사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7.97명으로 31위를 기록했다. 하루 동안 긍정 감정보다 부정 감정을 더 많이 느끼는 부정적 정서 균형도 29위(14.85%)로 하위권에 머물렀다.OECD는 더 나은 삶 지수 를 개편하며 단순한 평균적 삶의 수준을 넘어 사회 구성원 간 불평등과 박탈 실태를 들여다봤다. 격차 지표와 박탈 지표를 도입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소득 5분위 배율, 성별 임금 격차, 과밀주거율, 절망사 등이 포함됐다.연구책임자인 정해식 연구위원은 한국은 주거와 교육 등 객관적인 물적·지식적 조건이 최상위권임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유급노동과 절망사, 성별 격차, 사회적 지지 부족 등으로 인해 삶의 질의 기반이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 고 밝혔다. 이어 부정적 정서 균형이나 사회적 지지 부족, 절망사의 증가 등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 구조적 위기의 신호 라며 변화된 현실과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새로운 사회 규범을 만들어 내려는 노력과 함께 세부적인 정책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