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5-28T15:51:45
80㎜ 온다더니, 서울 고작 5㎜
원문 보기폭우라더니 기우였다. 지난 26~27일 수도권에 최대 80㎜에 달하는 거센 ‘마지막 봄비’가 예보됐지만, 실제 서울에선 강수량이 5㎜ 안팎에 불과했다. 이를 놓고 “요즘 기후변화가 심하다고 해도, 어떻게 기상청 예측이 이렇게까지 차이 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예보를 어긋나게 만든 원인은 동중국해 인근에서 갑자기 세력이 커진 ‘이동성 고기압’ 때문이라고 한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25일 오후 “비구름대를 동반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에 있던 고기압을 밀어내면서 26~27일 중부지방에선 20~80㎜, 남부지방과 제주에선 50~100㎜ 안팎의 비를 뿌릴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그런데 26일 우리나라를 빠져나가 남동쪽으로 이동하던 고기압이 동중국해 인근에서 갑자기 덩치를 키우는 ‘변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가량 높아진 이곳에서 더운 공기가 유입돼 고기압 세력이 커졌는데, 이 때문에 비구름대가 중부 지방까지 들어오는 ‘바람길’이 막혔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