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5-29T15:30:00

영덕 장사상륙작전 기념관... 잊혀진 772명의 어린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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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국도를 따라 대게의 고장 경북 영덕을 지나다 급히 멈춰 섰다. 장사해수욕장 한쪽에 정박한 거대한 선박 한 척을 발견하고서다. 함정 몸체에 적힌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이라는 이름과 ‘작전명 174호... 잊혀진 영웅들!’이라는 대형 문구가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장사상륙작전이 뭐죠?” 근처에서 여유를 즐기는 캠핑족들에게 물었으나 묵묵부답이다. 함정(문산호) 바로 옆 추모공원 안에 들어선 16~19세 어린 학도의용군 772명의 추모비와 명패, 전승기념관을 둘러보고 나니 곧바로 죄책감이 몰려왔다. 이들은 1950년 6·25전쟁 발발 후 전세가 악화되자 유엔군이 인천 상륙작전을 감행하면서, 적군을 교란할 목적으로 동해안에서 펼친 양동작전의 희생자들이었던 것이다. “몰라서 죄송하다”는 한탄이 입 밖으로 절로 새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