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5-18T01:49:42

러·이란 드론 300대 들인 쿠바, 관타나모 겨눴나…CIA 국장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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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쿠바가 러시아와 이란에서 공격용 드론을 잇따라 들여오자 미국이 군사적 경고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미 당국은 쿠바가 미국 시설을 곧바로 공격할 임박한 위협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17일(현지시간) 미 기밀 정보를 인용해 쿠바가 군사용 드론 300대 이상을 확보했으며, 최근 관타나모만 미군기지와 미군 함정,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등을 공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키웨스트는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북쪽으로 약 90마일 떨어져 있다.액시오스는 이번 정보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를 안보 위협으로 보는 배경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특히 쿠바 내 이란 군사 고문단의 존재와 드론전 확산, 러시아와 이란의 군사 지원 가능성이 미국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15일 쿠바를 방문해 쿠바 당국자들에게 적대 행위를 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CIA 관계자는 액시오스에 랫클리프 국장이 “쿠바가 더는 미국의 반대 세력이 서반구에서 적대적 의제를 진전시키는 플랫폼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미 법무부는 1996년 마이애미의 쿠바 망명자 구호단체가 운항하던 민간기 2대 격추 사건과 관련해 라울 카스트로에 대한 기소장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쿠바를 겨냥한 추가 제재도 이번 주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미 당국자들은 쿠바가 2023년 이후 러시아와 이란에서 성능이 다른 공격용 드론을 들여와 섬 곳곳의 전략적 장소에 배치했다고 보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쿠바 관리들이 러시아에 추가 드론과 군사 장비를 요청한 정황도 포착됐으며, 미국은 쿠바 내 러시아·중국의 정보수집 시설도 문제 삼고 있다.쿠바 측은 공격용 드론 보유 여부를 직접 부인하지는 않았다. 쿠바 대사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어느 나라든 외부 침략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며 “미국 내 세력들이 군사적 침략의 구실을 만들기 위해 거짓을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했다.한 미 고위 당국자는 “쿠바 전투기가 날아올 것을 걱정하는 사람은 없다”면서도 “주목해야 할 점은 쿠바가 얼마나 가까운가다. 90마일이라는 현실은 우리가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