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13T15:45:00

日 국민, 여성 천황 찬성하는데… 자민당, ‘남성만 천황안’ 밀어붙였다 역풍

원문 보기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황실 남성 숫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남성만 천황에 오르는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밀어붙이고 있는 ‘황실 기본법 개정안’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국민의 70% 이상이 여성 천황에 찬성하는 여론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뿐 아니라, 충분한 숙의를 거치지 않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지적이 집권 자민당과 보수 진영에서도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모습은 입헌군주제를 유지하면서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왕실과 국민이 소통하는 다른 선진국들과 대비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0일 중의원(하원)이 황실 기본법 개정안을 위원회 심의·표결, 본회의 상정·표결까지 3시간 만에 통과시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2차 대전 패전 후인 1947년 미 군정의 결정으로 평민으로 신분이 바뀐 옛 황족 남성의 남자 후손을 황실의 양자로 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양자에게는 황위 계승권이 없지만 그 아들에게는 장차 황위 계승 자격을 부여해 일본 황실의 고질적인 황족 남성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다.